적자 줄이기 필요 및 청렴성 제고 노력 필요해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16일로 개통 1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개통 이후 도시철도 1호선은 대전시민의 편리한 발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구·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견인했다는 게 시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막대한 운영 적자는 시 재정의 부담이 되고 있어 개선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채용비리 의혹사건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은 개통시 일일 수송인원 3만 5000명에서 현재는 11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이용은 3억 8000만명이 달해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일상생활의 교통수단으로 입지를 다졌다. 주행거리로 치면 지구둘레를 450바퀴를 도는 셈인 1830만㎞를 달렸다.
도시철도 1호선은 단순 교통수단만이 아니라 우편전시관과 온천테마역 등 우표·건강 테마 역사 조성과 수준높은 클래식 공연 등으로 문화와 힐링의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해마다 적자가 늘고 있어서다.
그 중 대부분은 무임수송 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무임수송에 따른 공사의 손실액은 180억 5800만원에 달했다.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대한 법적 무임수송만도 108억 3400만원이다. 개통 첫 해인 2006년 21억 5500만원의 손실액에 견줘 보면 700% 이상 증액된 수준으로, 법적 무임수송은 450%가량 늘었다. 연도별로도 지난 2012년 151억 5000만원 2013년 159억 1900만원 2014년 166억 7800만원 등으로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공사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연구·기술역량에 기반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익을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기대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오는 2025년 2호선이 개통하면 무임수송 손실액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 문제도 놓인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서는 도시철도 1호선 요금의 인상 및 고수익성 사업의 발굴 등 보다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쳐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청렴성 제고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공사는 채용 비리 사건으로 전임 사장이 구속되는 일을 겪었다. 비록 대전지법이 최근 채용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면접점수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전임 사장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시 감사에선 전임 사장의 지시 하에 임원진과 면접관들이 직접 개입해 면접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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