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총리 잔혹사 이번에는 끊을까

  • 정치/행정
  • [19대] 대선주자 SNS

충청 총리 잔혹사 이번에는 끊을까

  • 승인 2017-03-16 10:03
  • 신문게재 2017-03-17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바른정당 행을 점쳤으나 이 마저 거부한 정운찬 전 총리가 빅텐트에서 충청대망론을 완성할지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 바른정당 행을 점쳤으나 이 마저 거부한 정운찬 전 총리가 빅텐트에서 충청대망론을 완성할지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김종필, 이회창, 이해찬 실패에 충청 상실감 커

이완구는 잠행, 정운찬 19대 도전 선언 속 정당행 거부


충청 출신 국무총리의 대선 도전 수난사를 이번에는 끊을 수 있을까.

역대 충청 출신 총리로 충청대망론을 꿈꾸었던 인사는 김종필(박정희, 김대중 정부), 이회창(김영삼 정부), 이해찬(노무현 정부). 이완구 전 총리(박근혜 정부)와 19대 도선에 출사표를 낸 정운찬 전 총리(이명박 정부)등 5명이다.

이들은 ‘충청’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대망론을 부르짖다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영호남 패권주의에 묻혔다.

부여 출신인 김종필 전 총리는 1987년 공화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섰다가 쓴잔을 마셨다.

충청 보수진영의 ‘대부’로 불린 김 전 총리는 19대 대선 국면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하며 충청대망론을 주창했으나 그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현실 정치에서 사실상 발을 뗀 상태다.

충남 예산에 선영이 있는 이회창 총리는 한나라당(현재 자유한국당)후보로 대세론을 엎고 두 번 출마했다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연패했다.

이들 2명의 전직 총리는 출마 후 낙선을 했으나, 이해찬 전 총리(청양 출신)는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를 마친 뒤 다시 세종시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며 대망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완구(청양), 정운찬 전 총리(공주)는 아직 진행형이다.

박근혜정부들어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던 이완구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로 낙마했다.

현재까지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총리는 19대 대선에는 나설 뜻이 없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비(非)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입당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는 결국 정당행을 포기하고 ‘제3지대론’을 펴는 김종인, 손학규 전 더민주 대표들과 호흡을 같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대선 완주를 선언한 정 전 총리이지만 각종 여론 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이 나오지 않고 있어 충청 총리 수난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여의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

충청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간 영호남 패권에 가려 주요 충청 정치인들의 대권 도전 수난사가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캐스팅 보트 역할 이상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말에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 여전히 잠재적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명되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청양 출신)
▲ 여전히 잠재적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명되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청양 출신)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