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백화점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점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백화점 세이도 유성구 관평동으로 확장을 재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까지 지역백화점 매출은 한마디로 한숨만 나오는 실정이다. 큰 한파도 없었고, 김영란법으로 설 특수마저 실종됐다. 또 물가상승으로 국민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올 봄매출도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
지역백화점 가운데 가장 먼저 변화의 움직임을 시도한 곳은 ‘백화점 세이’다.
세이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관평동 북대전점 사업을 재추진중이다. 대신 쇼핑몰과 백화점의 유통시설이 아닌 주상복합으로 상호명은 ‘메종 드 세이’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고, 세대수는 584 세대다. 1~2인족을 위한 소규모 평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세이 관계자는 "현재 변경심의는 완료됐고 허가 진행중으로 3월 마지막주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소규모 평수를 늘린 메종 드 세이는 1~2층은 상업시설이고 3층부터 10층까지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망 자세를 취하던 세이가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또 현대백화점과 대전시의 협상이 딜레이 되고 있는 만큼, 세이의 노선 변경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6일자로 점장이 교체됐다. 신임 김윤중(51) 점장은 서울 롯데백화점 미아점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대전점의 수장직을 맡게 됐다.
한화 갤러리아도 지난 15일자로 인사를 단행했다. 신동일(50) 상무보가 신임 점장으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을 맡게 됐다.
롯데 대전점과 타임월드 두곳 모두 신임 점장의 임무는 막중하다.
매출 끌어올리기는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국가 전반적으로 소비절벽에 내몰린 만큼 가치 소비가 이뤄질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또 지역사회 니즈를 반영한 매출 전략도 구상해야 하는 만큼 초기 행보가 주목된다.
백화점 세이의 확장,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타임월드 갤러리아의 점장교체. 3월 지역백화점의 변화는 지역사회에 어떤 파동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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