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당 ‘대선 개헌’ 합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당 ‘대선 개헌’ 합의

  • 승인 2017-03-15 13:17
  • 신문게재 2017-03-1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3당 단일 개헌안 마련 후 조기 대선 때 국민투표 하기로

일각에선 개헌 대 비개헌 구도로 ‘반문연대’ 형성 목적 관측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15일 단일 개헌안을 마련해 대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각 당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헌법개정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늦어도 이달 중 개헌안이 마련된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대선 전 개헌’을 주장했지만 5월 초 열릴 대선까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3당 원내대표는 ‘대선 동시 투표’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또 권력구조를 놓고 6년 단임 대통령제와 4년 중임 대통령제로 의견이 갈렸으나 의견 조율 과정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공감을 이뤘다고 전해졌다.

3당은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단일 헌법개정안 초안 마련 후 다음주 초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선 개헌’엔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개헌파 의원들도 상당 부분 공감했다고 알려져 개헌 추진 절차가 빠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은 구체적인 단일안 내용이나 ‘대선 동시 투표’ 등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개헌 시기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진행’이 공식 입장인데, 이는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과 같다.

이 때문에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개헌을 고리로 한 ‘반문연대’ 구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야권으로 기운 판을 흔드는 동시에 개헌 단일대오를 형성, 대선판을 ‘개헌 대 반개헌’ 프레임으로 짜기 위한 의도라는 얘기다.

‘개헌 대 반개헌’ 프레임이 실현될 경우 대선 주자가 난립한 중도·보수진영이 개헌을 명분으로 뭉치는 한편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높아진다.

민주당 비문계 의원들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고, 민주당을 탈당해 새판짜기를 모색 중인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의 연대 또한 탄력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문 전 대표는 3당의 ‘대선 개헌’ 합의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을 빼고 자기들끼리 개헌한다고 모이면 개헌이 되겠느냐”며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일이고,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은 국민의 것으로 개헌은 국민 참여 속에서 의견이 폭넓게 수렴돼 결정해야 한다”며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들은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