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210만명 전망, 중도보수층 표심향배 촉각
민주당 양승조(천안병) 의원은 14일 “당 경선 최대 승부처는 서울과 수도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중앙선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충청권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 및 수도권 등이 전체 선거인단에서 50% 가량을 차지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4개 지역별 경선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은 호남, 충청, 영남권에 이어 가장 마지막에 치러진다.
양 의원은 또 “서울 및 수도권은 대도시로 (민주당 지지층인)촛불민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이곳을 승부처로 꼽은 이유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 대해선 “호남 지역도 선거인단 숫자는 적지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혼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 의원은 이와 함께 경선 선거인단이 많아질수록 안희정 충남지사가 유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70만명 수준인데 하루에 4만명씩 모집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210만 명가량은 모집될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조직 선거인단은 넘어선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전체선거인단 숫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특정 세력이 경선결과를 좌지우지할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는 것이 양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선거인단에 108만명이 모인 것도 대단한데 이번에 210만 명가량이 되면 권리당원은 물론 중도층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중도 및 보수층의 표심의 향배를 주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과 관련해서 양 의원은 “법상식으로 뻔한 것 아니었느냐”며 “그러나 기각됐을 때 나라혼란을 생각하면 선고과정에서 가슴이 오그라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서울=황명수·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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