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반곡동(4-1생활권) 주민복합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응모접수 결과 모두 17곳의 업체가 신청했다.
행복청은 한류 건축을 주제로 한글 모양의 설계 디자인을 접목한 공모에 나섰다.
이에 건축 양식 다양화 및 신기술ㆍ신공법을 집적해 진화하는 건축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는 행복청 공공건축물 정책에 대한 건축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행복청은 판단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에도 한국적 문화 요소인 한글의 자음을 건축물 디자인에 적용하는 등 실험적 시도와 함께 이용자 위주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등의 설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반곡동 복컴 설계 공모에서는 투찰에 나선 17곳의 건축사 사무소 가운데 14곳이 서울 소재 건축사 사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1곳, 대전 1곳, 세종 1곳 등이다.
앞서 지난해 한류 건축을 처음으로 도입한 다정동(2-1생활권) 복컴 설계 공모에서도 14곳 모두 서울 소재의 건축사 사무소였다.
지난해 최종 설계공모에 당선된 서울 건축사사무소의 경우에는 대전지역 사무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수도권 건축사사무소가 세종지역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은 기존 타 지역의 공공시설 설계 공모와 달리, 행복도시에서는 창의적인 디자인 설계에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수도권의 경우, 규모가 지역 건축사사무소보다는 크다보니 다양한 설계에 참여하며 경험을 축척시키다보니 행복도시 내 복컴 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는 세종 건축사사무소가 단독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서울 사무소와 공동으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수도권 건축사 사무소 관계자는 “행복도시의 경우, 타 지역보다 설계 공모에 당선되면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탐을 내는 것 같다”며 “도시의 다양성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공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으로 연구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최종 당선이 될 수 있도록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이번 복컴 설계 공모 이외에도 올해 추가로 1곳의 공모에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8개의 신규 복컴 설계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역 소재 건축사사무소 역시 단독이나 공동으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컴 역시 다른 공공시설과 마찬가지로 행복도시를 건축 박물관으로 구축한다는 목표 중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