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교무업무전담팀에서 교무업무지원팀으로 변경
10월께 교직원 대상 만족도 조사 실시할 계획
세종시교육청이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에 나섰다. 2015년부터 배치한 교무행정사가 행정업무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다만, 시교육청이 강조하는 합리적인 업무분장이 교육현장에 단시일에는 자리 잡을 수 있을 지는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시교육청은 14일 오전 10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교육행정 업무 경감 내실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업무 재구조화를 실시, 행정업무 중심에서 교수ㆍ학습 중심의 교무조직을 개편키로 했다.
기존에는 교육활동과 교무행정을 교사가 담당하고 행정업무를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전담했던 것과 달리, 교사는 교육활동, 교무업무는 지원팀, 행정업무는 일반직으로 구분한다는 것.
이를 위해 기존 교무행정 업무 중심의 학교 업무 부서 체제에서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업무 부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교무업무전담팀’을 ‘교무업무지원팀’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교무업무지원팀은 교사가 학생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어진 인적ㆍ물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교무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팀이다.
시교육청은 또 올해부터 공무는 날을 기존 매월 1회 운영하던 것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무행정사가 담당토록 하는 만큼 교사들이 교수학습을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업무분장과 관련, 시교육청이 ‘합리적인 업무부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교수학습과 연계된 행정업무가 단순히 분리할 수 있는 점은 아닌 만큼 교사와 교무행정사간 업무 분장 범위가 현장마다 제각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초등학교 일선에서 담임교사의 행정업무를 그동안에도 교감과 부장교사가 전담하면서 행정업무를 없앴다는 점을 시교육청은 강조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그동안에도 교사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것이 행정직 공무원의 업무를 늘리는 것은 아니냐는 갈등이 있었다”면서 “이번 추진계획 발표 이전에도 이미 실질적인 업무 경감 결과를 도출한 만큼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오는 9월 업무 합리화에 대한 우수사례를 공모하고 10월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