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승욱 충남도 정부무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14일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의 거점소독소 등 방역 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충남도 제공. |
매년 종식 시기 한 차례 더 발생에 긴장감 낮추긴 일러..군, “항체 90% 이상으로 걱정 없을 것”
구제역 종식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전국최대축산단지 홍성군은 구제역 전염 위험성이 감소했다는 판단에 가축시장 재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14일 홍성군에 따르면 오는 17일 홍성 광천읍 신진리에 위치한 홍성가축시장이 재개장한다.
군은 지난 6일 정부의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10일에는 전국 이동제한 조치도 해제됨에 따라 구제역 전염 위험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부르셀라 검사와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확인 후 출하하고, 출입구 고정 소독시설 및 고압분무기 추가설치로 오염물 제거 소독활동을 펼친다는 조건부 재개장 승인을 방역당국으로부터 받았다.
이번 겨울 충북 보은과 경기 연천, 전북 정읍에서 9건이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째 의심신고가 없다.
군은 특히 군내 소와 돼지의 항체 형성율이 모두 90%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여기에 군에서 생산한 소와 돼지는 매일 출하 시 구제역 항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길호 군 축산과장은 “양돈의 경우 전국 평균 항체 형성률은 70% 수준인데 우리 군은 90% 이상으로 높다”며 “이번엔 구제역 없는 청정 축산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구제역 정밀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는 오는 26∼27일께 위기경보가 주의로 한 단계 더 떨어지고 종식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낮추기는 이르다.
지난해 홍성은 종식을 바라보던 3월 22일 구제역이 발생했고, 2015년에도 막바지인 4월 28일 구제역이 재발했었다. 같은 달 6일을 마지막으로 22일간 발생이 없어 구제역 종식을 기정사실화했던 시기다.
전국적으로도 2011년 3월 24일 종식 선언 후 경북 영천 등지에서 재발, 4월 20일 다시 종식선언을 했고, 2010년 역시 3월 23일 종식 선언했다가 4월 8일 재발했던 전력이 있다.
한편 홍성축협이 운영하는 홍성가축시장은 전국의 한우전문점 대표 등 축산 관계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1955년 2월 17일 개장해 매달 금, 토, 일, 공휴일을 제외한 1ㆍ4ㆍ6ㆍ9일 장을 연다. 중개매매 방식이며, 지난해 5384두를 거래했다. 월평균 488두의 거래량이다. 현재 평균 가격은 암소 507만 6000원, 숫소 511만 5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같은 시장에서 매달 8일에는 송아지 전자경매를 진행한다. 지난해 4357두의 송아지를 거래했다. 이번 달엔 재개장 날인 17일 송아지 경매를 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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