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20년특집]‘윈가드’ 성광유니텍, 올해 1천억 매출‘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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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20년특집]‘윈가드’ 성광유니텍, 올해 1천억 매출‘자신’

  • 승인 2017-03-14 11:01
  • 신문게재 2017-03-15 3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추락사고 및 범죄예방하는 윈가드로 시장 공략

국내시장 성공 토대로 해외시장 공략 수출길 모색


“창호가 아이들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주거침입범죄도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창호에 방범과 안전을 더한 신개념 스마트 방범안전창 ‘윈가드’(WinGuard)는 이렇게 다소 엉뚱하다 싶은 고객들의 ‘희망사항’에서 시작됐다.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는 “기존 창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상상력이 뛰어난 고객들을 만나게 됐고 요구사항을 듣는 순간 마음속으로 ‘이거다’ 싶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윤 대표는 이후 여러 연구소와 대학을 오가며 연구에 매달렸고 5년 만인 2013년 윈가드를 출시했다.



고강도 스테인리스로 이뤄진 윈가드는 1t의 충격을 견디는 강한 내구성으로 외부침입을 막고 센서를 부착하면 침입 시도의 충격과 기울기를 감지해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신고하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성광유니텍은 이 제품으로 2013년 창조경제대상 국무총리상, 2013∼2015년 연속 3년 제품혁신대상을 수상했다. 또 2015년 으뜸중소기업제품 선정에 이어 지난해 산업부문 최고의 상이라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제품 혁신성과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

전통창호기업으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던 성광유니텍은 윈가드로 시장을 강타하며 성장가도에 올랐고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이미 올해 목표의 절반가량을 수주해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내수중심에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수출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광유니텍과 윈가드의 성공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성광유니텍의 전신은 지난 1964년 윤 대표 부친인 윤종덕 대표가 창업한 성광산업으로 알루미늄창호, PVC창호 등을 생산하는 창호전문기업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잘 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창호를 버리는 게 아니라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융·복합으로 ‘주거안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반백년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답게 최근의 경기침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난 50여 년 동안 위기는 항상 있었지만 결국 극복해 냈다는 스스로의 저력을 믿는 것이다. 힘든 장애물도 당연한 운명처럼 받아들일 줄 아는 게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도 했다.

윤 대표는 “주변 기업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IMF시절보다 요즘 경기가 더 침체되고 힘든 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주거문화, 안전한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술혁신, 고객신뢰를 토대로 올해 1000억원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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