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20년특집]충남도시가스, IMF위기서 일어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우뚝

  • 경제/과학
  • 기업/CEO

[IMF20년특집]충남도시가스, IMF위기서 일어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우뚝

  • 승인 2017-03-14 11:00
  • 신문게재 2017-03-15 4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사업 초기 대규모 공급설비 투자비 감당에 어려움

황인규 대표 등 새 경영진 ‘시민행복’내걸며 위기돌파


충남도시가스(대표 황인규)는 대전과 계룡지역에 도시가스, 열, 전기를 공급하는 종합에너지서비스기업이다.

지난 2005년 희망나눔봉사단을 시작으로 희망나눔터 활동, 이응노미술관 후원(법인멤버십 1호회원), 카이스트 미래과학캠프 개최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며 지역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충남도시가스는 그러나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도에 직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충남도시가스의 역사는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전에서 연탄사업을 하던 ‘합동연탄’은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하고자 ‘충남에너지’라는 사명으로 사업자 지정신청을 했다.

이어 도시가스사업자로 지정된 1985년 ‘충남가스’로 법인설립을 마쳤고 1992년에야 지금의 ‘충남도시가스’라는 사명을 갖게 됐다.

초기 사업환경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도시가스사업은 공급배관 등 대규모 초기 투자비가 꼭 필요하지만 이를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매년 이어졌다.

외부에서 운영자금을 차입하기도 했으나 초기 공급설비 투자자금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IMF환란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1998년 부도위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화의신청에 대한 인가로 재산보전처분명령을 받아 파산은 면할 수 있었다.

충남도시가스는 2000년 SK그룹이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고객과 신뢰관계를 재구축하고자 내부사기진작, 고객서비스 개선, 지역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절치부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 충남도시가스는 2011년 새로운 경영진으로 교체되며 짜임새 있는 조직 틀을 마련해 나갔다.

SK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충남도시가스는 지역민들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매년 공급설비 증설투자를 했고 2011년엔 학하CES사업소가 준공돼 도시가스뿐 아니라 열, 전기로까지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종합에너지서비스기업으로 면모를 갖춘 시기다.

2014년 취임한 황인규 대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행복’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따라 고객가치 제고에 전념했다. 상황실과 콜센터를 재정비하고 올해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업계최초로 무재해 23배수를 달성한 건 이같은 노력과 함께 ‘The Best Energy For Your Life(당신의 삶을 위한 최고의 에너지)’라는 황 대표의 경영이념이 투영된 결과였다.

황 대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2015년 출범한 ‘먼저가슈 교통문화운동 시민모임’에서 회장을 맡아 지역 선진교통문화 확산에 나서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역민들의 행복과 편리한 생활을 위해 도시가스, 열, 전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사업분야도 검토해 보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경영궤도 속에서 원활한 에너지 공급은 물론 지역 행복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