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측, '용산동 아웃렛' 건립계획 수용 촉구

  • 정치/행정
  • 대전

현대백화점측, '용산동 아웃렛' 건립계획 수용 촉구

  • 승인 2017-03-13 16:23
  • 신문게재 2017-03-14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미 수용시 원점 재검토 시사, 압박 취해

대전시 조만간 입장 발표




현대백화점그룹이 13일 대전시에 유성구 ‘용산동 아웃렛 건립’이 골자인 대덕테크노밸리(DTV)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 계획의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도심 소상공인 문제를 우려한 시의 입장을 감안한 계획임에도 시가 수용치 않을 경우, 사업을 원점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은 사전에 제출한 계획을 시가 받아들인다면 사업을 진행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10일 시에 사업 계획의 조속 이행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DTV 관광휴양시설 용지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개발 방향을 수정하고, 대전시의 요청사항인 지역상생 및 경제 활성화 계획을 적극 반영해 올해 초 세부 개발계획(안)을 신청했다. 그럼에도 업무가 지연되고 있어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시됐다.

사전에 제출된 사업 신청내용의 조속 이행에 대한 희망과 명확한 회신이 없다면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대백화점 측이 시 압박 카드를 꺼낸 것은 사업추진이 더는 늦어져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동 아웃렛 건립은 지난 2015년 8월 대전시에서 사업계획이 반려된 뒤 협의에만 1년 이상이 걸리는 등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아웃렛은 토지 소유주였던 흥덕산업이 지난 2014년 8월 기존에 추진하던 호텔 건립 사업 계획 대신에 대규모 판매시설인 아웃렛을 짓겠다는 변경안을 시에 내면서 비롯됐다. 같은해 11월 현대백화점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그러나 관광휴양시설용지의 지정목적이나 개발방향에 부합되지 않고, 판매시설 위주 입주시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특구개발 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는 미래부의 회신에 시는 사업을 반려시켰다.

사업이 계획된 지 2년여가 흘렀단 의미다.

현대백화점 측 관계자는 “화성과 남양주, 서울 여의도 등 현재 추진하는 다른 신규 출점지역과 비교해 사업 진척 속도가 매우 더뎌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업 진행 지연에 따른 금융비융 부담이 커지는 등 사업성마저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시에 제출한 계획이면 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3일에 제출된 계획은 관광휴양시설용지 용도에 맞게 호텔과 컨벤션센터, 테마공원, 영화관, 아웃렛 등을 함께 조성해 복합 문화·관광 쇼핑시설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세수 기여를 비롯해 연간 7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 9000억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 및 지역인력 1800명 채용, 공사인력 지역내 고용 및 전체공사 도급의 30% 이상 지역건설업체 할당 등의 방안도 담아 시가 요구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방안도 전향적으로 감안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대전시가 원도심 소상공인 문제에 대한 많은 걱정을 하다보니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소상공인과의 상생 차원에서 중복 브랜드 최소화와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운영할 계획인 만큼, 시의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는 그동안 현대 측과 협의를 수차례 했던 만큼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르면 16일께 권선택 시장이 직접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