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의 힘으로 유성구를 전국 최고의 소통 공간으로 만든 허태정 청장(더불어민주당 소속) |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도전 , 미소로 ‘노답’
유성 원자력 안전 지대 만들기 위해 최선
허태정 유성구청장(더불어민주당)은 대전의 ‘안희정’이라 불릴 만큼 차세대 큰 정치를 바라보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다만, 40대에 청장을 한 이후 재선 ‘청장’이라는 점 때문에 이제는 50대를 넘어서 상품성 평가가 좀 절하된 면이 아쉽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출발은 같이했지만, 광역과 기초 단체장이라는 차이점 때문에 정치 현장에서 받아들여지는 무게감은 다르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허 청장에게는 소통의 달인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항상 말을 경청하고 쉬운 단어로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준다는 점이 큰 ‘무기’다.
허 청장에게 내년 지방선거를 물었다. 3선을 할 것이냐고. 그의 대답은 미소였다.
때를 봐야 한다는 점을 풍기면서다.
사실 허 청장에게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신생 선거구인 유성갑에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 자리를 후배인 조승래 의원에게 주고, 자신은 주민과의 약속인 청장직을 이어갔다.
‘신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론 때문이다. 아무튼, 그에게 내년 지방선거는 중앙정치를 나아갈 ‘골든타임’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시장으로 갈 것인지를 놓고 자신도 갈 길을 아직 모른다.
예산 출신이지만 대전 대성고(84학번)와 충남대 철학과를 나와 두루두루 대전 곳곳에 인맥이 퍼져 있음도 그를 유성구청장 이상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허 청장은 “사람 사는 도시, 세대공감 행복의 투 트랙 전략으로 ‘공정’, ‘공유’, ‘공감’ 등 ‘3공 혁신’에 주력하겠다”며 “구체적으로는 종합스포츠센터 건립, 보건소 신축이전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올 한해 구정운영 로드맵을 밝혔다.
지역주민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원자력안전 확보문제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원자력시설에 대한 주민 우려가 높은 것에 대해선, “지난해 원자력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민간원자력시설환경 안전감시기구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며 “ 기초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정책 뒷받침에 한계가 있는 만큼 원자력 안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올바른 목소리를 중앙에 최대한 전달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체장으로서 필요한 덕목을 묻는 말에는 “많은 부분이 필요하지만, 구청장이 주민과의 최일선 행정기관의 장이라는 점에서 ‘소통’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관계의 99%는 소통이라는 말도 있다”며 “구청장은 마음을 열어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구정 공유 등을 위해 소통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정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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