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가능성 보였다는 평가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무승부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대전은 비교적 강팀인 성남과의 상대로 승점 1점을 사냥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대전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김경훈 대전시의회의장,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 등 내빈들과 함께 5136명 시민이 대전 경기장을 찾았다.
새롭게 단장한 홈 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인기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공연으로 인상적인 홈 개막전을 치렀다. 경기 시작 전 대전의 필승 각오는 남달랐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목표는 1부리그 클래식 승격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 폭죽이 터지며 경기가 시작됐다.
대전은 공격수 이호석-크리스찬-레반, 미드필더 신학영-김대열-황인범, 수비수 장원석-윤신영-김진규-김태봉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 선수를 구성해 출전했다.
전반 3분 성남의 선제골이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대전 수비수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성남 안재준 선수가 헤딩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간 골에 대전은 당황했다. 하지만, 대전을 차근히 경기를 풀어나가며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성남과 대전의 응원전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치열한 공방에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11분 대전 김대열 선수의 반칙으로 이어진 프리킥이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골키퍼 이영창 선수가 선방하면서 극복했다. 전반전 20분 대전의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날카롭게 패스가 들어갔다.
대전의 짧은 패스가 이어지면서 날카롭게 슈팅까지 이어지곤 했다. 계속된 대전의 공격은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24분, 공격수 레반의 부상으로 김정주 투입됐다. 이후 투입된 김정주 선수의 움직임은 돋보였다.
김정주 선수는 측면을 계속 흔들어댔다. 전반 36분, 김정주 선수는 역습 기회가 오자 성남 박스라인까지 빠르게 공을 몰고 들어갔다.
김정주 선수의 패스를 받은 이호석 선수가 슛을 날리며 성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시티즌 서포터즈 석에서도 북소리와 깃발이 올라가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대전 선수들도 분위기를 되찾아 더욱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 에이핑크 공연이 이어졌다.
에이핑크가 등장에 관중들은 앞으로 몰려나와 사진을 찍고 환호성을 질렀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은 계속됐다.
후반 50분 대전 수비진의 실책으로 있었지만 골키퍼의 선방하면서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전도 반격했다. 후반 51분 크리스탄이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찬스를 맞이하기도 했다. 성남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공방은 이어졌지만,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됐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지난 겨울 갈고 닦은 대전시티즌을 지켜봐달라”며 “시티즌 창단 20주년을 맞아 반드시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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