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처음부터 다시 시작”…교총, “교단 안정 위해 최선”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만장일치로 인용한 가운데, 교육계는 혼란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1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13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교육정책과 사업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지 점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 결정이 대전 교육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예측이 안 된다”며 “당장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일단 두고 보면서 변화되는 것에 적절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교육청을 비롯 비정상을 정상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는 “박 전 대통령은 전교조 탄압을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교육농단의 도구로 삼았다”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하던 자들이 실제로 한 일은 정상을 비정상으로 바꾸어놓은 일이었다.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통령 탄핵은 대전 교육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몇 년 동안 상식적으로 도무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비정상이 판을 쳐 ‘탄핵’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설 교육감과 시교육청은 평가 순위에 목을 매는 속물근성을 버리고, 입시경쟁교육 및 특권교육의 철폐, 민족ㆍ민주ㆍ인간화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그동안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했던 만큼 사회와 교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미래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차분히 자신의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정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다시 한번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과 교단의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총은 오늘이 대한민국과 교육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뒤로 후퇴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본다”며 “ 전국 50만 교육자들도 지금부터 교육현장에서 오직 학생과 교육만을 바라보며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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