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과 장미대선 정국 부동산시장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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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파면과 장미대선 정국 부동산시장 ‘관망세’

  • 승인 2017-03-12 11:49
  • 신문게재 2017-03-13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안개낀 부동산시장
▲ 안개낀 부동산시장


정국혼란 수습으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대선 결과가 변수
상반기엔 시장 흐름에 주목할 필요
세종시는 대선주자들의 행정수도 의지로 개발 기대감 고조


대통령 파면과 5월 대선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면서 부동산시장은 관망세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국 혼란이 수습돼 시장의 불확실성은 사라지겠지만, 집권당에 따라 관련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특별한 움직임이 미미했던 대전과 충남ㆍ북과 달리 세종시는 대선주자들이 ‘행정수도’ 완성을 내세우고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장기간동안 계속된 국정 혼란과 정치적 불확실성은 없어졌지만, 5월 대선으로 인한 부동산정책 방향의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관망세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탄핵인용이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겠지만, 조기 대선이라는 대형 변수가 있어 당분간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측할 수 없는 대선 결과도 관망세 전환에 한몫하고 있다.

야권이 집권하면 부동산 활성화보다 주택보유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규제 기조로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을 내걸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실장은 “주택 공급과 수요, 입주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큰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어떤 규제를 얼마나 적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꾸준히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르는 대전에서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최주만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사이언스 콤플렉스, 갑천친수구역, 도심공원 등 대전엔 대규모 사업들이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야권 대선주자는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행정수도나 수도이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기대감 높아지는 세종시 부동산시장
▲ 기대감 높아지는 세종시 부동산시장

최근까지 다수의 설문조사를 보면, 야권의 대선주자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향후 세종시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세종시 역시 행정수도라는 도시의 위상을 바꾸기 위해 TF팀을 마련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핵 인용 이전부터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난 상황에서 부동산 매매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의 상황은 이미 포착된 상황이다.

다만, 실제 5월 대선에서 변수가 얼마나 있을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민도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시는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개발 속도가 달라졌다”며 “세종시 개발을 확대할 수 있는 대선주자가 확실하게 당선될지는 알 수 없어 가치 변화를 말하는 게 현재로서는 우문우답”이라고 말했다.

지역민 역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아직은 세종시 자체적인 개발 이슈 때문에라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5~6생활권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 이후 부동산 거래를 위한 흥행이슈는 충분하다는 시각이 많다.

윤희진ㆍ세종=이경태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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