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 전년동기대비 금액 22% 증가
장미와 카네이션, 프리지아 꽃다발용 거래 원활
난과 관엽류는 탄핵정국에 거래 부진
불경기로 시름시름 앓던 화훼시장이 2월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aT화훼공판장이 발표한 2월 월간동향을 살펴보면 졸업과 입학 특수로 절화는 전년동기대비 금액 22%가 증가했다. 축하용과 화훼류가 시세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2월 거래량을 살펴보면 절화는 2016년 2월보다 110% 늘어난 209만속이었다. 주로 꽃다발에 쓰이는 장미와 리시안사스, 카네이션, 안개, 프리지아는 거래가 원활했고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국화나 금어초, 소국 국화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월 내내 초중고 졸업식이 연달아 개최되면서 총 반입량이 208만7000속이 출하됐다. 서울과 경기가 56만1000속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과 충남이 40만9000속, 대구경북 18만5000속 순으로 출하됐다.
하지만 졸업과 입학 특수는 꽃시장에만 한정된 특수였다.
난은 청탁금지법과 탄핵정국이 길어지면서 정기 인사 선물 수요가 감소했다. 심비디움도 중국 수출이 부진하며 내수로 물량이 몰렸고 호접란도 개화지연으로 출하량이 늘며 약세를 기록했다.
관엽류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73종 관엽이 출하돼 77만분이 거래됐지만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다행히 인테리어로 활용 가치가 높은 게발선인장, 다육, 허브는 큰 시세 변동없이 거래가 원활했다.
3월 화훼시장은 2월만큼은 아니지만 활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교회 절기상 사순절이 있고, 음력 2월 말일에는 결혼 길일이 있어 절화 거래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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