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세종지역 유치원ㆍ초등학교의 어린이 활동공간 49교(병설 유치원 포함)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 환경 위해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시 결과, 13곳에 납 등의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중금속 기준은 납 600mg/kg, 중금속총합 1000mg/kg인데 비해 일부 시설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13배인 7890mg/kg이, 또 다른 시설에서는 중금속이 기준치의 9.5배인 9570mg/kg이 검출됐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검출된 납, 중금속은 시설 개보수시 사용된 페인트, 마감재 등 인테리어 재질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까지 환경기준이 초과된 13곳 중 11곳에 대해서는 유해환경을 제거하고 친환경자재로 재설치하는 등 실내환경을 개선했다.
나머지 2곳은 오는 7월께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학기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들 2곳 중 1곳은 지난해 조사한 시설 중 중금속 검출이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학기 이전에 이 같은 불안요소를 신속하게 제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들 전면 리모델링이 계획된 시설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유해환경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대수선이 마무리되는 여름방학까지 손씻기 등 생활안전 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해 2년마다 1회의 안전성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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