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던 경매물건도 2015년부터 대폭 줄어 안정화
내포신도시가 들어선 홍성을 중심으로 충남서부권 부동산 경매가 크게 줄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매각가율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아 부동산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전지법 홍성지원 부동산 경매는 지난해 2186건(감정가 1230억원)으로 이 가운데 674건(매각가 803억원)이 낙찰돼 매각가율 65.3%를 기록했다.
연도별 매각가율은 2012년 62.5%, 2013년 59.1%, 2014년 53.7%를 최하점으로 2015년 60.6%로 반등한 이래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감정가 1억원의 부동산이 2012년 6250만원에 경매됐지만 2013년 5910만원, 2014년 5370만원으로 절반수준까지 떨어졌다가 2015년 6060만원, 지난해 6530만원까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경매물건 역시 지난해 2186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적었는데 갑작스레 경매가 늘어났던 2013년(3537건)과 2014년(3261건)과 비교해 각각 38.2%와 32.6%가 감소했다.
경매 공고 대비 매각건수인 매각률 역시 경매가 급증한 2014년까지 28~29%로 이 기간 동안 홍성지역 부동산이 헐값에도 제대로 팔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내포신도시가 들어선 홍북면에서 44건의 경매물건이 나와 15건이 낙찰된 가운데 감정가 15억원의 대비 매각가율은 53.6%에 불과했다. 최근 인구가 줄어 1만 명이 붕괴된 광천읍 역시 이 기간 114건 가운데 31건이 경매됐는데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매각가율이 49.1%로 홍성지역에서 가장 싼값에 경매됐다.
홍성읍은 지난해 122건 경매물건 가운데 44건이 낙찰된 가운데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70.9%를, 구항면 역시 71.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결성(92%)과 서부(91%)는 감정가 대비 매각가율이 평균 90%를 넘겼다.
반면, 은하(68.8%), 장곡(67.9%), 홍동(65.2%), 금마(62.0%)면 등은 홍성지역 평균(66.7%)에 머무르거나 매각가율이 낮았다.
용도별 매각가율은 지난해 대지임야전답이 감정가 대비 평균 72.1%에 낙찰돼 가장 높았다. 상가와 근린시설(69.3%), 아파트(68.2%)도 평균(66.7%)를 웃돌았지만 단독ㆍ다가구주택(60.0%), 연립다세대(49.6%)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홍성지역 부동산의 경매가 줄고 매각가율이 높아진 것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의미한다”며 “도청이전에 따른 들뜬 분위기가 실리를 고려해 차분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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