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해빙에서 히치콕을 찾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카드뉴스]해빙에서 히치콕을 찾다

일상을 핏빛으로 뒤덮어 버리는 히치콕식 연출 갑갑한 탄핵정국 스릴러로 스트레스 날려보자

  • 승인 2017-03-10 03:1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주말영화 해빙’ 기사를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1.해빙에서 히치콕을 찾다


#2
심장이 쫄깃해 지는 영화로운 주말를 원한다면
‘4인용 식탁’을 연출했던 이수연 감독의 ‘해빙’을 추천합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서늘한 긴장과 미묘한 예측 사이에서 밀당 당하는 느낌.
일상의 평온함을 어느순간 핏자국으로 뒤덮어 버리는
‘히치콕’식 연출이 분명합니다.

#3
“그가 한송이 꽃을 영상에 담으면 그것은 곧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

“영화가 하나의 예술형식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면 카프카, 도스토예프스키, 앨런 포와 마찬가지로 히치콕은 ‘불안의 예술가’에 속한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저서 히치콕과의 대화중>

“히치콕은 현대의 셰익스피어이며 ‘현기증’ ‘사이코’ ‘새’ 등은 20세기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남을 것”
영화 평론가 로빈 우드

#4
히치콕은 누구?

서스펜스의 대가, 스릴러 영화의 거장 히치콕. (1899.8.13.~1980.4.29)
청과물상의 아들로 태어나 런던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영화사에 입사해 자막 디자인 일을 시작으로 감독의 길에 들어섭니다.
1925년 독일에서 ‘쾌락의 정원’ 을 시작으로
영국을 거쳐 미국의 헐리우드에서 자리잡습니다.

#5
가장 대표적 시기인 1951년~1963년의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열차의 이방인 1951=평행편집이란 형식적 실험을 표현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 색이 다른 두 개의 구두를 따라가면서 열차 안에서 마주치는 순간, 그 때야 비로소 두 인물의 얼굴이 화면에 보이는 첫 장면이 어머낫~ 예술적이다.

사이코 1960=히치콕의 대표적 흥행작으로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공포영화로 손꼽힌다. 특히 노먼(앤서니 퍼킨스)이 샤워를 하던 도중에 살해당하는 장면은 꽥꽥 소리를 지를 정도로 끔찍하다.

새 1963=사이코의 성공에 이어 미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히치콕 영화 인생의 최절정기 시절의 작품. 인간을 공격하는 새떼들의 장관이 인상적이었지만 갑작스레 뚝 끊기는 엔딩에 당황 당황.

#6
히치콕의 작품에서 강렬하게 쓰인 소재

1.새
사이코-노먼은 어머니의 시체를 박제해서 썩지 않게 만들고 새 또한 톱밥으로 채워 박제해 놓는다.

새-엄청난 새때가 인간들을 공격한다. 특히 여주인공 멜라니를 공격하는 장면은 끔찍하기도 하다.

자마이카 인-커플들이 서로 다툴 때 퍼덕거리며 우는 새들이 등장한다.

또하나 변기

사이코-샤워 살인장면에서 이전 대중영화에서 금기였던 변기에 물이 내려가는 모습을 클로즈업.


#7

서스펜스가 무엇인지 알려드릴게요.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방에 들어갑니다. 갑자기 폭탄이 터져 네 사람 모두 뼈도 못 추리게 됩니다. 이럴 경우 관객은 단지 놀라기만 할 뿐이죠. 그러나 나는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 남자가 포커판이 벌어지는 탁자 밑에 폭탄을 장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네 사람은 의자에 앉아 포커를 하고 시한폭탄의 초침은 폭발 시간이 다 돼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똑같이 무의미한 대화라도 관객의 주의를 더 끌 수 있는 것이죠. 관객은 '지금 그런 사소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 좀 있으면 폭탄이 터질 거란 말이야!'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되니까요. 폭탄이 터지기 직전 게임이 끝나고 일어서려 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말하죠. '차나 한잔 하지.' 바로 이 순간 관객의 조바심은 폭발 직전이 됩니다. 이때 느끼는 감정이 '서스펜스'라는 겁니다.

#8
갑갑한 일이 너무 많은 2017년 대한민국.
히치콕 영화처럼 서늘한 긴장감으로 현실을 잊게해 줄
‘해빙’과 함께 영화로운 주말을 보내세요

<일부 내용 네이버 인물세계사 발췌>

고미선 misunyda@naver.co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1.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2.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3.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