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조감도. 오른쪽 아래가 '한샘대교' 조감도 |
빠르면 4월 발주... 기술제안심의 통해 사업자 선정
사업 규모 감안해 특정업체 이름 솔솔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의 핵심인 가칭, ‘한샘대교’ 공사를 앞두고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60억원이 넘는 홍도과선교 지하화 사업과 함께 올해 대전에서 최대 규모의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9일 대전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샘대교 건설사업은 빠르면 4월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샘대교는 서구 둔산동 평송청소년수련원 인근 평송 3가와 대덕구 대화동 구만리를 잇는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길이 420m와 폭 23m의 교량으로, 대전시는 대교가 연결되면 이곳을 이용하는 하루 교통량을 2만 1000대로 추산한 바 있다. 그만큼, 물류 효율이나 접근성 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중에서도 선결사업으로, 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해법이기도 하다.
현재 사업비는 415억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최대 4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입찰할 예정인 이 사업의 방식은 시행사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기본설계기술제안입찰이 유력하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 등의 사업을 제안하면 대전시가 심의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벌써부터 특정업체 내정설이 돌고 있다. 참여자격 제한은 없지만, 대규모 사업인데다 컨소시엄의 주관사가 될만한 여력이 있는 지역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 역시 입찰시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이고, 군소업체들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루트를 통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계비 등 기초비용만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만큼 웬만한 업체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샘대교 공사는 4월에 발주해 2018년 착공한 후 2020년 12월 준공한다는 게 현재 대전시의 계획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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