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블루팡스 박철우 선수(좌)와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 선수(우) = 삼성화재블루팡스,KGC인삼공사 제공 |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이기고, 현대건설 경기 지켜봐야
대전프로배구남매가 실낱같은 희망을 뚫고 봄 배구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
2016-2017 NH농협 V리그 정규시즌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전 연고인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여자배구 KGC인삼공사는 각각 단 1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남겨뒀지만, 희박한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를 잡은 후 타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현재(9일 경기전까지) 3위 한국전력(59점)에 4점차로 뒤진 17승18패 승점55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는 3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고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이내일때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삼성화재로서는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한 후 한국전력이 패하기를 기대해야한다.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삼성화재는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23승12패 승점 68점·2위)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은 비교적 전력이 약한 KB손해보험과 경기(10일)를 갖는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게 올시즌 1승4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스피드배구가 틀을 잡아가고 있다. 국내 정상급 공격수 문성민을 중심으로 대니, 박주형, 최민호 등이 고르게 공격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좌우쌍포의 오픈 공격 의존도가 높다. 두 선수의 공격이 살아나야 승리 가능성이 높다. 유광우를 비롯해 하경민, 김규민 등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한 경기가 남은 막큼 막판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해야 한다. 만약 삼성화재가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2005년 프로 창단 후 처음이 된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올시즌 환골탈태하며 돌풍의 중심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로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14승15패 승점 41점으로 3위 현대건설(41점)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득실에서 밀리며 4위를 기록 중이다. 여자부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KGC인삼공사는 2위 IBK기업은행과 11일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현대건설은 12일 5위 GS칼텍스와 경기를 갖는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을 잡고, 현대건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국내 선수들이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얇은 선수층이 발목을 잡고 있다. KGC인삼공사로서는 리베로 김해란을 중심한 질식수비로 물고 늘어져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올시즌 IBK기업은행은 1승4패로 약세다. IBK기업은행은 삼각편대(김희진, 박정아, 리쉘)의 활약이 위력적이다. 세 선수가 전후좌우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기 시작하면 상대 수비수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KGC인삼공사가 고전한 이유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봄배구 진출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삼성화재는 1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모든 관중들에게 로아커에서 제공하는 초콜릿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아울러 지난 4차전 천안에서 벌어진 ‘기부금 매치’의 결과로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에 사랑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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