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위원회 위원장 지명된 가운데 대덕만 ‘심사 중’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 선정이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달 9~10일 대전 대덕 등 전국 16개 지역위원휘 위원장을 공모했다.
대덕구 지역위원장에는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와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냈다.
중앙당 조직국은 공모 마감 후 대덕구에 실사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중순 지역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심사도 진행했다.
대덕구는 지난해 7월부터 사고지역으로 분류돼 직무대행체제였던 만큼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거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대덕구 지역위원장 선정은 미뤄지고 있다.
같은 충청권인 충북 충주와 세종을 비롯해 광주 북갑, 전남 고흥·보성·장흥, 경기 수원갑 등 대부분 지역이 선정을 끝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세(勢) 확장과 조직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덕구 지역위원장 선정만 늦어지는 점도 의문을 더한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사실상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정당 지역구 책임자인 동시에 유력한 공천 후보라는 이유에서다.
정치권은 김안태·이세형 후보가 지역위원장으론 중량감이 떨어져 대전시 정무특보인 박영순 전 대덕구 지역위원장의 ‘컴백’을 위해 선정을 미루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 정무특보의 대덕구청장 출마를 위해 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선 대선 준비를 위해 직무대행이 아닌 정식 지역위원장 체제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의 직무대행·사고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난달 말부터 결정해 발표하고 있다”며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의 경우 현재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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