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 모터쇼 19일까지 진행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첫 공개
i30 모델 첫 파생차인 왜건도 선보여
2017년 제네바 모터쇼가 스위스에서 7일 개막했다.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모터쇼답게 오는 19일까지 900여 종의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도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래를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의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야심작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고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는 탄소배출 제로인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한 모델이다.
▲친환경 기술 선도=현대가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과 8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콘셉트카에 집약된 신기술은 내년 출시를 앞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또 수소전기차 기술은 고객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제공과 궁극의 친환경 기술인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 사회 구현에 한단계 다가설 수 있는 진보적인 행보로 꼽히고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세계 최초 투싼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도 1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세계 수소전기차 보급에 기여하는 효자 품목이다. FE는 혁신적인 미래를 의미하는 ‘Future Eco’에서 이니셜을 차용했다.
▲깨끗한 물을 닮은 디자인=수소전기차는 2018년부터 SUV 차량을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바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는 SUV 바디에 깨끗한 물과 친환경성 영감이 적용된 블루 칼라를 선보였다. 메탈릭 블루의 엑센트와 글로시한 투톤으로 처리된 차체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한층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외관도 미니멀리즘을 지향했고 대시보드를 최소화시키는 멀티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동력 수준과 1회 충전만으로 8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다. 이번 콘셉트카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한 기술력이 특징이다. 또 수소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깨끗한 물을 실내 습도 조절에 이용해 차량 환경 조성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기술이다.
▲왜건과 아이오닉 세계가 주목=‘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와 함께 제네바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현대자동차의 모델은 바로 ‘왜건’이다. 기존 i30 모델의 첫 파생차로 적재공간을 넓혀 기능성을 높여 첫선을 보였다.
‘i30 왜건’은 전장 4,585mm(5도어 대비 +245mm), 전폭 1,795mm, 전고1,465mm(5도어 대비 +10mm)의 차체 크기로, 트렁크 용량 602L(5도어 대비 +207L), 뒷좌석 폴딩 시 1,650L의 공간을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성을 갖췄다. 이밖에도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 등 동급 최고의 안전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판매와 고객만족 부문 모두 아시아 1위 브랜드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SUV와 친환경차 등 상품 라인업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i30 왜건은 올 상반기부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고 해외 시장 공략의 주요 모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i30 왜건에 이어 ’아이오닉’ 라인업도 주목할만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레트릭, 여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플러그인 3가지 모델이 전시됐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로 운행중인 투싼 수소전기차도 공개했다.
한국 자동차 기술의 집약된 성과는 제네바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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