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면 앙상한 나뭇가지에 물이 차오르고 작은 싹들이 대지를 뚫고 올라와 잿빛 산들이 연녹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따뜻한 봄이 찾아 온다.
그 따사로운 볕 가득한 봄날, ‘피아노 아벡(PIANO AVEC)’이 일상 속에 일어나는 봄의 소리를 다채로운 피아노 음색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25일 오후 4시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열리는 PIANO AVEC 제 3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 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방의 인상을 묘사한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중 “프렐류드”, 브라질 작곡가 핀토의 피아노 모음곡 <어린 시절의 추억>, 케텔비의 <페르시아의 시장에서>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을 통해 삶속에 일어나는 일들과 감정들을 표현하며, 소리 없는 봄을 대변할 예정이다.
피아노 아벡은 불어로 ‘~와 함께’, ‘~와 같이’라는 뜻으로, 2015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감성과 개성 있는 연주로 대중들에게 피아노 곡의 묘미를 전달하여 공감과 소통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 팀으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최선경, 진소연, 이혜정, 조은정, 최은혜, 최찬주, 이애리, 윤은경이 함께 하는 봄이 오는 소리는 피아노 앙상블의 조화와 균형미를 통해 마음을 간질이는 봄바람이 타고 들어오듯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창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