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조국수호에 자부심과 용기 갖길”
▲ 8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2017년 대한민국 합동 장교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계룡대=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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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목숨 바칠 각오로 군인의 길을 걷겠습니다.”
군인 장교로 임관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군 생활을 앞둔 김모 소위가 말했다.
8일 오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2017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이 열려 신임 국군 소위 5291명이 탄생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합동 임관식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관으로 국방부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가족과 친지 등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소위로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 3사관학교와 학생 중앙군사학교(ROTC) 등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한 인원이다.
합동임관식은 식전행사와 계급장 수여, 조국수호 결의와 호부 수여, 축사와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식전행사가 시작됐다. “둥둥둥”소리와 함께 모듬북 공연과 훈련된 군인들의 전통무예 시범이 소개됐다.
이어 계급장 수여가 진행됐다. 친지들은 연병장으로 나가 임관한 신임 장교들에게 직접 꽃을 전달하는 시간을 보내며 함께 기쁨의 시간을 가졌다.
친지들은 “축하한다”, “자랑스럽다”, “항상 솔선수범해 모범이 되라”라는 말들로 신임 장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오후 3시, 황 권한대행이 참석하며 임관식 본 행사가 열렸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정상적으로 추진해 북의 핵 도발에 대비하면서 사이버 공격, 테러 위협 등에 대한 대응역량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6·25 참전용사들을 비롯한 수많은 호국용사의 헌신을 토대로 지켜지고 발전해 왔다. 선배들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조국수호에 나선다는 큰 자부심과 용기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 대행은 신임 장교들에게 임관사령장과 호부를 수여했다.
호부는 조선시대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왕이 수여하던 패로 신임 장교들이 결연한 의지로 조국을 수호해 달라는 국민의 믿음과 당부의 의미가 담겨 있다.
임관한 소위 중에는 쌍둥이 형제 동시 임관을 비롯해 3대째 육사와 학군장교, 4부자 군인가족 등 다양한 병역 이행 가족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포함됐다. 또 육군 최초로 3사관학교를 졸업한 여군 장교 18명도 함께 임관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장교들은 앞으로 굳건한 안보의 초석의 임무를 수행한다. 군별 그리고 병과 별로 초군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나서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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