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지역기업들을 지난해 10월부터 조달청에서 구축·운영하고 있는 벤처나라에 등록하는 것으로, 벤처나라에 등록된 상품은 5만여 공공기관에 소개돼 각 기관에서 전자견적과 전자주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직거래가 가능해진다.
기존에 벤처나라에 등록하려면 조달청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의 추천을 받아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협약을 통해 대전시에서도 지역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추천할 수 있게 됐고, 등록될 기업들은 조달청이 수여하는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지정서 및 인증마크를 부여받는다.
2000만원 이하 및 수의계약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전국 공공기관들의 우선구매 대상이 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또 조달청으로부터 정부조달 입찰 및 계약에 필수적인 절차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조달청이 여는 공공기관 전시회와 설명회 등 판촉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는 납품실적 부족 등으로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기업들의 판로 개척과 함께 경쟁력을 갖춘 물품을 만들 수 있는 성장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기관 구매의 공신력과 거래실적으로 민간 시장 및 해외 시장 진출 시도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으며, 조달청은 시가 추천한 상품에 대한 심사를 거쳐 벤처나라에 등록할 계획이다. 시는 조달청과의 실무부서간 협력 정례화도 실시할 방침이다.
권선택 시장은 “벤처·창업 기업의 공공조달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이 광역단체 중 최초로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면서 “대전의 우수한 벤처, 창업기업이 조달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만큼, 지역기업의 성장 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양호 조달청장도 “대전시와의 업무협력을 시작으로 타 자치단체와의 업무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대전지역 벤처·창업기업들에게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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