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건축사업계 상당부분 안착된 분위기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건축사업계 상당부분 안착된 분위기

  • 승인 2017-03-08 14:31
  • 신문게재 2017-03-09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종지역 건축사업계가 건축 설계, 감리 등 분야에서 상당부분 안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건설업계의 경우에는 행복도시 개발 초기부터 세종시 이주 퍼레이드를 벌이다 최근에는 감소하는 분위기이지만 건축사업계는 신도심과 구도심 간 개발수요에 맞는 규모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대한건축사협회 세종시건축사회에 따르면 2013년 등록된 건축사 사무소는 42곳에서 2014년 57곳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후 2915년 12월 58곳, 지난해 60곳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3년 새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은 지역 내 건축 설계, 감리 등 영역에서 건축 수요 대비 건축사 사무소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건축사회는 평가하고 있다.

행복도시 내 대규모 건축물의 경우에는 지역 건축사 사무소의 참여가 당초부터 쉽지는 않았기 때문에 현재 세종시에 등록된 건축사 사무소는 신ㆍ구도심에 있는 중소규모 일감 찾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행복도시 이외 지역의 구도심에서 건축사 사무소의 일감 찾기가 수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행복도시는 신규 개발지이기 때문에 신축 수요만 있지만 구도심에서는 신축을 비롯해 증개축,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계ㆍ감리를 분리 발주하는 개정 건축법이 시행돼 감리 분야에서 그동안 만연했던 무면허업자의 탈법, 편법이 제한을 받고 있는 점 역시 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이와 함께 감리비 인상 역시 건축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침체된 경기 속에서 건축 수요가 많지 않은 점 때문에 세종지역 건축사업계 역시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일부 건축사 사무소의 경우에는 대규모 국책 사업에만 해당하는 BIM(빌딩정보관리) 설계 공법을 중소규모 건축물에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설계를 하게되면 설계과 공사 중에 불필요한 공정을 사전에 찾아내 개선할 수 있으며 공사금액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시공에 포함되는 전기, 안전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설계과정에서 장단점을 찾아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건축물 시공이 가능하다.

세종지역의 경우, 수도권에서 이주해온 사무소도 다수 포진한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 개선에도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규모 면에서는 종합건설업체 대비 작지만 건축의 머리에 해당하는 설계와 관리 감독에 해당하는 감리영역에서 지역 건축사들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시건축사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건축사사무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종지역 건축사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찾는 등 자체적인 경쟁력을 마련하는 데 여념이 없다”며 “다만,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물량에 대해 지역 건축사들이 좀더 활약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