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상징성 높이고 소통강화 민원실 등 리모델링”
충남도가 준공 4년밖에 안 된 도청에 21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해 혈세 낭비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사의 상징성을 높이고 소통 기본을 강화하도록 1층 민원실 등에 대해 리모델링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청사 공간 재배치를 추진한다.
리모델링은 지하 1층 금동대향로를 상징화한 조형물을 3억5000만원을 들여 조성하고, 로비를 따라 8억5000만원을 들여 미디어벽면을 설치해 도정홍보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사 1층 민원실과 기존의 북카페에 9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민원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도청사의 리모델링은 지난 1월 설계용역을 완료해 오는 6월 공모를 거쳐 9월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청사 리모델링이 청사 완공 4년 만에 수십억 원을 투입하는 과도한 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청을 찾는 민원인이 많은 것도 아닌데다 완공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리모델링 자체가 당초 청사신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의회 역시 지난해 예산안 심사에서도 준공된 지 4년 된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예산을 일부 삭감했었다.
충남도청은 내포신도시 14만㎡의 부지에 총사업비 3277억원을 들여 2009년 7월 착공해 2012년 말 준공했다. 층마다 마련된 1개 사무공간에 1개 국이 입주해 직원들의 편의와 업무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사무공간을 자랑해왔다.
도 관계자는 “도청의 이미지나 상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어 백제를 주제로 재구성하려는 것”이라며 “민원인을 위한 휴식, 회의공간과 기존 북카페가 협소하다는 공무원과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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