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만의 문제 아니다 “바람타고 예산·홍성·서산·당진·보령까지 유해물질 날아갈 것”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업체를 직접 찾아 친환경 신도시 조성 취지에 맞게 집단에너지 시설 사용 연료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근지역까지 바람을 타고 유해물질이 퍼질 것으로 주민들은 내다봤다.
LH스타힐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8일 내포그린에너지(주)가 입주한 홍성 홍북면 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업무빌딩을 찾아 집회를 열고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시설 건립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 1급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발전소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 재평가, 재협의해야 한다”며 “쓰레기 SRF 사용 계획을 폐기하고 당초 계획대로 100% LNG 연료 사용 발전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유해물질의 피해가 단순히 신도시만이 아닌 충남 서북부 전체 즉, 진정한 내포지역 전체의 문제라는 판단이다.
대표회의는 “신도시에 2만 30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조성 초기 몇 명의 주민들을 설득한 것을 가지고 주민 설득 및 동의를 마쳤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심각한 문제는 바람을 타고 쓰레기발전소 80m 상당의 굴뚝에서 나올 유해물질이 내포신도시와 인접한 예산·홍성 원도심, 당진과 서산, 보령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생존권과 재산권, 환경권을 위해 주민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내포그린에너지와 발전소 건설 인허가 주무관청 등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끝까지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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