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행복이 아이들의 행복…교직원 복지도 신경
박해란(53ㆍ사진) 대전 가오초 교장은 학생들을 바른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으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교장은 지난해 9월 부임 직후부터 학생들 모두가 자신을 귀하게 여김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들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오초 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엇인가.
▲지난해 9월 가오초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학생들과 만나 처음 나눈 인사가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였다. 이 말을 통해 학생들 모두가 자신을 귀하게 여기기를 기대했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것은 한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다. 학생들이 처한 환경과 경험이 다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느낌이 다 다르다. 이러한 다양성이 있기에 세상은 삐거덕 대면서도 균형 있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 역시 한 사람이 한 세상, 한 우주로서 다른 사람의 잣대로 평가받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존재로 자라길 바라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위한 특색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선 학생들의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감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악기를 최소한 3~4가지를 다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신입생들에게는 오카리나를 선물했으며, 1~2학년은 오카리나, 3~4학년은 리코더, 5~6학년은 단소와 소금을 익혀 음악이 있는 학교생활, 마음을 나누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운영하고자 한다.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연수를 정기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며, 항상 가정과 소통해 맘코치, 데디코치 등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늘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가오초를 만들려고 한다.
교직원들에게는 부임과 동시에 ‘행복한 학교생활, 행복한 가정생활’을 강조했다. 이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늘 배우는 교사, 긍정적인 교사, 베푸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직원 복지는 물론 동아리활동도 적극 권장할 생각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한마디 해달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를 가꿔 나가길 바란다. 자신의 빛깔을 찾아 가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학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가정이 함께 할때 최고의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학교의 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자녀가 자신의 빛깔과 향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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