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년 내 남성보다 여성 많아질 듯
공직사회의 여성진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고위직 진출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에서도 여초현상과 달리 고위직으로의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공직사회의 여성홀대가 여전하다.
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관리자급 공무원 중 여성은 민선 지방자치가 재개된 1995년 604명(3.6%)에서 지난해 6월 기준 2617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전체의 12.1%에 불과하다.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여성은 54명(6.0%)으로, 직급이 올라 갈수록 여성 비율은 낮아져 고위직 승진에서의 여성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교육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충청권 여성 교육공무원 비율은 대전(3월 1일 기준) 1622명 중 827명(51%), 세종시(1월 1일 기준) 610명 중 334명(54.5%), 충남(3월 1일 기준) 3542명 중 1647명(46.4%)으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고위직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대전의 경우 5급(사무관)은 총 99자리 중 여성이 32명(32.3%)이었으나, 4급은 18자리 중 3명(16.7%), 3급은 3자리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세종시도 5급 18명을 제외하면 4급 7자리와 3급 3자리 모두 남성이었으며, 충남도 또한 관리자급 여성공무원은 5급 15명, 4급 1명에 불과했다.
교원 또한 대전의 경우 5급 상당 장학사는 18자리 중 7명, 4급 상당 장학관은 16자리 중 7명이 여성이었지만, 3급 상당 장학관 6자리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교장, 교감도 대전 초등교장(공립)의 경우 남성 85명(58.6%), 여성 60명(41.4%)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 여성교장은 각각 71교 중 17명, 37교 중 4명이었다.
세종시도 초등교장은 남성 17명, 여성 22명이었지만, 중학교는 남성 16명, 여성 3명, 고등학교 남성 13명, 여성 2명에 불과했다.
다만, 교원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10년 안에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전 지역 초등교감 비율은 남성 32.3%(51명), 여성 67.7%(107명)으로, 현재 교감들이 교장으로 승진하는 시기가 되면 비율은 역전된다는 설명이다.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직은 모르겠지만, 교원은 여자 교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나중에는 학교에 남자 교장을 보내달라는 민원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현실에 맞게 매년 연동해 조정하겠다”며 “더 많은 여성공무원들이 관리자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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