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대 주요 간선 배차간격 평균 5분 단축도 기대
대전시가 시내버스 노선 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도모한다.
출·퇴근시간대 도심 주요 간선 노선 배차간격을 평균 5분으로 줄이고, 일일 승객도 42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대전시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시내버스 정책 목표를 7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51대의 버스를 증차한다. 그동안 시는 현재의 운행양인 965대를 활용해 일부 노선 조성이나 출ㆍ퇴근시근대 집중 배차 등으로 시내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더는 효과를 기대키 어렵다고 판단해 증차를 결정했다.
지난달 증차한 BRT 노선 버스 3대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54대의 버스가 추가돼 총 1030대의 시내버스가 도심을 달려 시민들의 편리한 발이 될 전망이다.
시는 증차될 버스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노은 3·4지구, 관저 4·5지구, 죽동, 용운동 등에 공급하고, 한밭대로 등 주요 간선축을 운행하는 노선에서 버스가 도착했음에도 승객이 많아 승차가 어려웠던 구간의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내 평균 배차간격을 기존 15.4분에서 14분으로 단축하며, 이 가운데 출·퇴근시간대 도심 주요간선 노선의 배차간격을 평균 5분으로 단축한다.
또 서부터미널에서 흑석네거리를 거쳐 도심 외곽인 서구 봉곡동·장안동 등으로 각각 운행했던 5개 노선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허브 앤 스포크(Hub&Spoke)’형 노선 운영으로, 이 지역의 배차 간격을 기존 63분에서 30분대로 절반 가량 줄여 외곽지역민들의 교통 소외 현상 해소도 꾀한다.
일일 수송인원도 지난해 41만명에서 1만명이 늘어난 42만명을 목표로 했다. 해마다 시내버스 이용률이 감소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1만명 이상의 이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기대다.
시는 시내버스의 고급화를 위해 안전성과 승객 배려, 운전자 편의성이 강화된 신형 모델을 도입하는 동시에 저상버스로 3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버스 업체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공영차고지를 다섯 곳으로 늘리고, 유개 승강장 확충, 유개승강장 민간분양제 시도 등도 추진한다.
여기에 시장과 버스업계 사장단 간 소통창구인 시사소데이와 버스 킹 선발, 노사정 팀워크 다지기 자원봉사 활동도 시행해 업계와의 현장 행정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순까지 업계와 함께 노선 신설 및 조정 등 개선된 노선안을 마련하고, 이달 말부터 오는 5월까지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5월 말부터 7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출·퇴근 시간대 주요 노선의 배차 간격의 단축과 증차 등으로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게 목적”이라며 “시내버스의 좋은 변화와 함께 신뢰도를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