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재임 때 시행한 ‘채러티’ 생산사업에 대해 추진이 부적정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대전시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한 ‘채러티 생산 사업’이 부정적했다고 판단하고, 시에 사업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수익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4월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관광과 연계하기 위한 명품 와인 생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5월까지 4억 8850만원을 투입했으나, 국내 와인시장의 유통 및 시장성 등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 없이 시장의 지시를 이유로 사업을 추진한 데다 같은해 7월 28일 4만병의 판매부진 등으로 사업이 3년만에 중단돼 논란이 일었다.
사업은 초기부터 지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지 여부와 함께 상품성 등에 적잖은 의문을 받기도 했다. 시는 또 판매수입금을 회수하기 위해 2015년 1월 29일 9660병을 시청과 도시공사를 비롯한 시 산하 기관들에게 구매 협조를 요청하고도 2015년 3월 5일 기준 2013년산 와인 6650병이 남는 등 8850만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잔여 분량처리 때도 대전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시의 협조 요청을 사실상 강매로 받아들이며 구매 중단 촉구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감사원은 대전시의 승용차 요일제 이행확인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제 참여율을 고려치 않은 채 단말기 등의 과다 구매로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등 부적정했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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