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년부터 평준화 적용이지만 2~3학년 대상으로 한 결원 정보 미흡 불만
자녀를 고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학부모들이 세종시 이주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학 입시를 준비할 시기인 만큼 통학거리, 학교 분위기, 선배들의 입시 결과 등에 대해 학부모들의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 일반계 고등학교에 대한 평준화 배정이 올해 처음으로 적용됐으며 추가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336명에 대한 고교 추가배정도 마무리됐다.
다만, 본 배정에서 완료된 5개교(세종여교, 아름고, 종촌고, 도담고, 한솔고)를 제외한 7개 교에서 203명이 추가 배정됐다. 학교별로 추가 배정 이후 남은 인원은 136명에 달한다.
이들은 고1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준화 추가 배정이다.
하지만, 학교별로 보면 일부 인근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다소 선호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학교는 1지망 학생수가 추가배정 인원보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상반기 추가 입학을 하더라도 평준화에 따라 무조건 1지망 고교 입학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아직 비평준화 학년의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역시 고민에 빠졌다. 국제고 등을 제외하더라도 일부 고교에서 유명대학 입학자들을 배출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정작 결원이 생겨야 자녀를 입학시킬 수가 있다.
더구나 고교 2~3학년의 경우, 비평준화 기준을 적용받아 학교 선택에 대해 학부모들이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지만 이들 학교의 결원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불평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현재 학교마다 결원 여부를 일일이 알아보는 게 어렵다”면서 “고교의 경우, 결원 상태에 대한 교육청의 집계가 신속하게 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심정만 답답할 뿐”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비평준화 기준인데도 평준화 추가배정 인원표를 판단의 기준으로 살펴보고 있어 시교육청이 고교 자녀를 둔 예비입주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기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고운고, 두루고, 종촌고, 양지고 등 5개 학교가 내년부터 대학입시생을 배출하는 만큼 평준화 고교 입시 제도 속에서도 학부모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2생활권 입주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추가 배정인원이 다소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평준화 대상 고교 결원상태 역시 빠른 시일내로 조사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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