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를 낸 후 기뻐하는 KGC인삼공사 선수단 모습 = KGC인삼공사 제공 |
봄 배구 진출 위해서는 승리 절실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는 남은 시즌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1패라도 당하면 ‘봄 배구’가 어려워진다.
KGC인삼공사는 6일 현재(경기 전까지) 14승14패 승점 41점으로 3위 현대건설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져 4위에 머물렀다. 봄 배구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은 3위다.
KGC인삼공사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후 현대건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2경기 일정은 만만치 않다. KGC인삼공사는 7일 1위 팀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어 11일 대전 홈에서 2위 팀 IBK기업은행과 한판을 벌인다.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에도 2승3패로 근소하게 밀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에게는 단 1경기(4패) 밖에 이기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공격에서 제 구실을 해주고,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을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도 뛰어나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장영은, 최수빈 등 국내 주전 레프트가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며 고전했지만, 지난달 24일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데 이어 26일 현대건설을 풀세트 끝에 잡아냈다.
KGC인삼공사의 공격은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주도한다. 알레나는 득점 1위(811득점), 공격 2위(성공률 43.50%), 블로킹 5위(0.58) 오픈공격 2위(성공률 43.20%), 후위공격 1위(성공률 41.34%), 퀵오픈 1위(성공률 52.29%) 등 공격 전반에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신인 지민경과 김진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각 17득점, 20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지원사격했다. 여기에 재활에서 복귀한 최수빈이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코트에 나서면서 힘을 주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가 남은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며 돌풍을 이어갈지 지켜보자.
한편, 벼랑끝에 몰린 남자부 삼성화재블루팡스는 7일 인천에서 1위 팀 대한항공과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진출을 위해 반드시 남은 2경기 모두 잡아야하는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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