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원 회장, 3년단임 공언으로 차기회장 후보군 자천타천 거론
정성욱 회장, 유재욱 회장, 최상권 전 이사장 등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직을 두고 때이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박희원(68) ㈜라이온켐텍 대표가 3년 임기의 대전상의 22대 회장으로 취임해 아직 임기 1년을 남겨뒀지만 지역 기업인들 사이에선 이미 후임 회장의 면면이 오르내린다.
그도 그럴것이 박희원 회장은 대전상의 내부적으로 관례처럼 굳어져온 회장 연임에 맞서 ‘3년단임제’ 카드를 내세워 당시 21대 회장을 맡고 있던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를 꺾었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에도 대전상의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수차례 3년단임제를 약속한 바 있다.
대전상의 80년 역사와 함께 지역경제계 수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대전상의 차기회장 이슈가 지역기업인들을 중심으로 회자되는 이유다.
먼저 정성욱(71)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거론된다. 정 회장은 2012년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8대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금성백조주택의 지역내 위상과 정 회장의 연륜 등을 고려해 대전상의 회장 후보직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꼽힌다. 현재 대전상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상의 의원임기가 내년 3월8일 완료되는 만큼 건협 지역회장직을 중도사퇴하면 대전상의 회장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역시 대전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재욱(68) ㈜오성철강 회장도 차기 대전상의 회장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덕구 읍내동에 본사를 둔 오성철강은 철강유통 전문기업으로 1974년 중부철재상사로 시작해 1983년 현재의 모습으로 법인전환했다.
철강 규모로는 전국 5위권에 들고 2000년 자회사로 두성철강산업㈜을 설립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지역산업구조를 감안해 제조업을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게 일부 기업인들의 주장이다.
최상권(57·(주)신우산업 대표) 전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대전상의 회장 후보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한다.
지난 2005년부터 무려 12년 간 4차례에 걸쳐 대덕산단공단 이사장으로 연임하며 리더십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이사장은 2월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방기봉(59) 한국특수메탈공업(주) 대표에게 이사장직 바통을 넘기면서 대전상의 차기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