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97년 CWC 가입해 무기제조용 개발 하지 않아
안전성연, 일상생활 수준 화학약품 안전성 평가 연구 진행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독성물질 VX와 같은 화학약품이 국내에서도 연구되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VX는 치사량이 10mg인 무색무취 맹독성 신경 독가스로, 호흡기ㆍ눈ㆍ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 신경계를 공격해 단시간 내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치명적인 화학무기다.
우리나라는 1997년 국제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해 화학물질을 무기제조용으로 연구하거나 개발하지 않고 있다.
무기용보다 독성이 강하지 않은 화학약품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무기 수준의 화학약품이 아닌 일상생활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학ㆍ약학ㆍ살충제 수준의 연구를 한다.
VX와 같이 인체에 치명적이지 않아도, 비슷한 독성을 지닌 일반 화학약품으로 살충제 또는 농약 등을 꼽을 수 있다.
안전성연에서 화학물질 독성 영향평가는 동물 실험을 통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살충제 등 독성을 지닌 화학물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성에 대한 평가는 화학약품 노출 양, 노출 시간, 중독 반응 등으로 구분 짓는다.
최근에는 인간에 영향을 끼치고 반응하는 영향성 평가 외에도 생태 환경에서의 분해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화학약품이 토양 또는 수중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성을 띄는지 여부는 생태와 환경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결국 인간에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토양, 수중, 생물 등에 독성 얼마나 농축돼 있는지 여부가 화학물질의 안전성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서정욱 안전성연 융합독성연구본부 본부장은 “살충제나 농약 등 일반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 평가를 동물 실험 등으르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일반적인 독성 여부 평가가 치우치기 보다는 독성이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잔류하는지, 얼만큼 중독성을 가지는지 등에 연구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