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이 6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시 마이스 산업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
<속보>=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중도일보 2월 27일자 4면 보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가운데 하나인 컨벤션센터 건립의 추진은 모든 구상이 완성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행자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현 무역전시관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연면적 4만 970㎡ 규모의 전시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중앙투자심사위 통과는 지난 2012년 계획이 수립된 이래 4년 여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시는 무역전시관 시설이 열악하고 전시공간이 협소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하며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여기엔 대덕연구개발특구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국책사업과 연계한 전시공간 필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정부수요 대응으로 시의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그러나 컨벤션센터 건립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2014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수행되던 가운데 사업성 미흡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당초 1830억 사업비 규모로 추진하던 컨벤션센터 건립은 950억원대 규모로 축소되는 동시에 다목적홀을 줄이는 등 기본 방침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그만큼 어렵게 물꼬를 터 진행해온 사업이기에 시는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합심해 전방위적 노력을 펼쳤고, 이번 결과를 얻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올해 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건립 공사에 돌입,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권선택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전 주변 120㎞ 반경에 큰 전시시설이 없어 전시행사 유치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면서 “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대규모 전시시설의 확보로 마이스 산업에 필요한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세종청사와 과학벨트 등과 연계한 중부권 전시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고용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컨벤션센터 건립 부지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위해서는 체류형 시설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권 시장은 “현재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계획망에는 빠져있는데, 엑스포 과학공원을 지나가는 것과 맞물려 셔틀버스나 트램지선을 만드는 등 교통연계망 확대를 검토하겠다”면서 “건립된 뒤 주변 상황을 고려해 숙박 및 관광 등 종합대책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사업에 적극 지원해 온 박범계 의원은 “대전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컨벤션 사업의 중심으로, 대전을 쇼핑, 의료, 관광, 휴식이 복합된 마이스 관광 복합단지로 육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무척 기쁘다”며 “컨벤션센터 건립이 완공될 때까지 끝까지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강제일·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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