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던 구역 포함으로 주민들 반발 거세
시, 민간 컨소시엄으로 사업자 선정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
세종시가 녹색신교통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계획대로 조성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녹색신교통산단은 당초 전동면 일원에 ‘철도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불리한 지형적 여건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표류했다.
최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토지보상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6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균형발전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구도심인 북부권을 경제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단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첨단산업단지 1공구’와 ‘전의2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했고, 올해는 ‘미래산업단지’가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2공구’ 확장사업도 신규로 추진하면서 지역 간 균형발전과 자족기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철도ㆍ교통의 중심지로 기대감을 높였던 녹색신교통산단(구 철도산업단지)은 난항을 거듭하며 계획보다 2년 늦춰졌다.
2015년부터 4년간 민간개발방식으로 전동면 심중리 시험선로 내측에 110만4000㎡(33만평) 면적에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보상문제와 지형적 여건에 발목이 잡혔다.
오랜 기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철도산단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지역주민과 수차례의 간담회를 갖고,‘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하면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월 초 민간사업자 공고를 하고 3곳의 사업자가 공모한 가운데 (주)한양을 포함한 6개 업체 컨소시엄 사업계획과 설계 계획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계획을 일부 변경해 전동면 심중리, 노장리 일원 124만6000㎡에 사업비 2260억원 투자해 2020년까지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 최적의 사업계획으로 평가됐다.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최초 사업구역 내 제안서가 아닌 일부 변경된 사업계획을 제시한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다. 계획에 없던 구역이 포함됐다는 게 주된 이유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시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자치위 한 관계자는 “당초 시험선로가 구축되는 틀 내에서 제안서가 제출됐어야 하는데, 이를 벗어난 범위에서 제출돼 일부 주민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계획된 구역은 지형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아 도저히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최초 사업 구역은 암석 지반으로 지형적으로 최악이다.
산업입지과 김남식 사무관은 “주민들과 여러 차례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했고, 지금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사업이 늦어진 만큼 보상문제 등을 원활히 풀고, 향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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