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종균 대전 서구 둔산2동장. |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대전 둔산2동 황종균 동장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정호승 시인의 시 한 구절이다. 황 동장은 ‘서로’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생각은 공동체적 삶으로 향한다. 지난 1월 부임한 황 동장은 자리 옮긴 후 둔산2동을 커다란 공동체로 생각하고 더 살기 좋은 공동체를 지향한다. 공동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황 동장을 지난달 만났다.
-둔산2동은 주요 기관이 있는 대전의 중심 동이다. 이곳으로 온 뒤 소감과 다짐은 무엇인가.
▲우리 동 인구만 3만 9200여명이다. 지역 주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젊은 사람 중에 인사를 내다 보니 이곳으로 온 것 같다. 주민 화합과 편의에 중점을 두고 행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으로 오기 전 서구 여성가족과장을 했다. 아동과 청소년, 다문화 업무 등이었는데 그 안에서 나름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상도 받으면서 성과도 있었다. 여러 단체와도 소통이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은 없다.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둔산2동은 대부분 중산층이 거주하지만 일부 중엔 어려운 분도 있다. 각 기관에 방문해 그분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소수의 복지 수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텐데. 그런 역할을 해보려 한다.
-어려운 점이나 과제로 꼽는 점은.
▲주민에게 무언가를 줘야 하는데 아직은 눈에 잡히는 게 없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일단 주민끼리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재까진 자신 있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공동체 사업과 연계해서 주민끼리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주민과 소통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자생단체와의 회의를 통해 행정정보를 많이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그분들에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부르면 언제든지 가려고 한다. 많이 접촉하고 밥도 먹고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다 보면 정이 들지 않을까 본다. 우리 동은 전통적인 마을공동체가 약한 면이 있어서 동장 부임 후 ‘옥상 텃밭 아이디어’를 냈어. 동주민센터 옥상에 텃밭 조성하는 것 기획했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아직 내가 모르는 주민 불편사항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맞춰 주민 입장에서 문제 해결하는 데다 중점을 두고 행정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가족과장 당시 갈마울 행복마을을 조성했다. 벽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안심데크를 설치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좋은 호응이 있었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주민의 가려운 점을 긁어주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는 동장이 되고 싶다.
-주민과 직원에게 한 마디 해달라.
▲주민을 위해 노력한다.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상대의 입장에서 행정을 한다는 입장을 기억에 남기고 싶다. 둔산2동에 아파트 10개가 있다 관리소장, 입주자대표회장과 적어도 분기마다 미팅을 가질 생각이다. 아파트 애로사항. 건의사항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을 같이 머리 맞대고 해결해 나가고 싶다. 주민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나서서 열심히 하겠다.
직원에게는 이런 얘길 많이 하는데, 나와 함께 근무하는 동안 가장 행복한 동에서 근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직원 간 가족처럼 소통하는 사무실 문화, 이런 것을 강조한다. 본인 역시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