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조증과 차별이 다른 ‘피부건선’

  • 문화
  • 건강/의료

[건강]건조증과 차별이 다른 ‘피부건선’

  • 승인 2017-03-06 09:49
  • 신문게재 2017-03-07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전문의칼럼 - 건선 피부염

▲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매서운 겨울바람 때문인지 겨울철이면 몸에서 각질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팔꿈치, 무릎 등에 하얀 각질이 생기고 특히 두피에 생기는 각질은 마치 머리를 감지 않아 생긴 비듬으로 오해 받는 일도 생긴다. 30대 여성 직장인은 이런 각질을 잡기위해 오일, 바디로션 등을 사용 해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많은 사람이 단순한 ‘건조증’으로 착각 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피부염은 전염성 질환은 아니지만 빨갛게 일어나면서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인설)이 덮여서 거칠거칠하게 느껴지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앓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 5%에 달하는 것으로도 추산된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건조증과 건선 피부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건조증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증상인 반면에, 건선은 각질이 동반된 붉은색 판이 주된 특징인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피부면역기능 이상으로 인해 각질형성세포의 각질생성주기가 빨라져 각질이 계속 쌓이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초봄에는 염증이 심해지고 하얀 각질이 비늘처럼 날려 보기에도 좋지 않아 많은 건선 환자들이 고민에 빠진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아토피만큼의 고통을 느낄 정도의 건조와 가려움이 생길 수 있고, 고름 주머니가 전신에 생기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부병소는 주위와 분명하게 구별되는 홍반성 구진과 판이 나타난다. 은색의 하얀 비늘 같은 인설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

건선환자는 손톱이 비후하고 잘 부스러질 수 있다. 손톱에 작은 구멍이 나거나, 손톱이 조갑상(손톱 아래의 살)과 분리(조갑박리증)되고 손톱 발육이 원활하지 못하다. 손톱 아래 과각화증이 올 수 있고, 손톱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두피의 경우 얼굴에 열이 자주 오르며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생긴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박테리아 감염이나 스트레스 같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 환자들은 만성피로,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면역계의 교란 현상인 피부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 흡연, 잦은 음주, 만성 피로, 외상 등으로 인해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던 사람에게 몸 속 면역밸런스가 무너지면,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면서 건선이 유발된다.

건선이 처음 생길 때에는 그 모양만으로 다른 피부병과 구별하기가 어려워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국소 치료와 전신치료, 광선 치료로 나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타민D 유도체 연고를 도포하는 국소 치료를 하고,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자외선 요법이나, 면역억제제 등의 전신 투여를 시도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등의 개선이 필요하고, 평소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