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잇몸서 피가?…양치질보다 치태 제거가 중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잇몸서 피가?…양치질보다 치태 제거가 중요

  • 승인 2017-03-06 09:48
  • 신문게재 2017-03-07 12면
  • 이경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이경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건강, 알고 지킵시다 - 치주질환

▲ 이경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 이경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치주질환은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지 못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고 통증이 생기고, 치조골이 낮아지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엔 치아를 발치해야 한다. 40대 이후에서는 80~90% 정도에서 치주질환이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대부분은 내 잇몸이 세균에 감염된 상태로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어 ‘침묵의 병’이라 불린다.

치주질환은 치태(플라그)에서 시작된다. 치태는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얇은 막의 형태로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주로 붙어 있다. 이 치태를 제때 잘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잇몸에만 국한돼 있는 염증을 치은염이라고 하는데,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에서 시작된다. 이렇게 치아 표면에 생긴 치태가 제때에 제거되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치석이라고 하며, 치석은 칫솔질로는 제거할 수 없고 치석제거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치석은 스케일링을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치아 뿌리를 타고 내려가 치아 주변의 뼈를 녹이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치주염의 경우에는 잇몸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잇몸치료는 치과 국소마취하에 특수하게 제작된 기구로 치아의 뿌리표면 깊숙이 6차례 정도 진행한다. 또한 치열이 고르지 못할 경우, 입안의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 경우, 구호흡, 나이가 들면서 침의 양이 줄어드는 것도 치주질환을 생기게 할 수 있고, 술, 담배를 많이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도 입안과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해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치주질환은 전신에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충치와 달리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이를 제대로 닦지 않는 것’이므로, 하루 몇 번의 칫솔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아뿐 아니라 잇몸에 붙은 치태를 제거하는 칫솔질을 습관화해야 한다. 치아 사이에 껴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일단 치석이 생기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생활화하고 1년에 1회 이상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잇몸은 우리가 치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치아가 상하거나 충치가 생기면 치아만 치료하면 되지만 치주질환이 발병이 되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게 되면 잇몸뿐 아니라 잇몸 뼈가 녹아 치아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잇몸과 치아 건강을 모두 잃게 될 수가 있다.

잇몸뼈가 손실되면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해져 향후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할 상황이 오게 되어도 시술이 불가능해지거나 뼈 이식 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간격으로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가 필요하다.

이경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