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생 반발 등 새학기 운영 차질
1년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전예지중고가 새학기부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 예정이었던 입학식과 개학식이 오는 13일로 연기되는 등 제대로된 학사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예지중고에 따르면 재단측은 무자격자인 유정복 교장을 지난 2일자로 면직 처리하고, 심의두 현 이사(전북 완주군 화산중학교 이사장)를 새 교장으로 임명했다.
유 교장은 면직처리 되기 하루 전인 1일 재계약도 하지 않은 올해 3년차 기간제 교사를 교무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사를 단행한 뒤 전 교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또 예정된 입학식과 개학식 일정을 무시한채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13일 등교하라는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교사와 학생들은 교육청으로부터 전원 승인 취소 처분을 받은 이사가 새 교장으로 임명된 것과 이해할 수 없는 인사에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파행이 계속되면서 현재 학생들이 사용할 교과서도 준비하지 못했으며, 7명의 기간제 교사 중 사직한 1명을 제외하고 재계약 조차 이뤄지지 않아 13일 새학기가 시작되도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예지중고 관계자는 “교과서를 구입하려면 3000여 만원이 필요한데, 현재 교사들 급여도 못주는 재단이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며 “9일로 예정된 1심 결과에 따라 학교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입생 모집 제한이나 보조금 중단 방침을 해제할 생각이 없다”며 “새로 임명된 교장이 제대로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지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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