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월평 근린공원 갈마지구 개발 난항 예상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월평 근린공원 갈마지구 개발 난항 예상

  • 승인 2017-03-05 12:39
  • 신문게재 2017-03-06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시 사업지 내 21,2% 훼손·건축물 및 묘지 이유 추진

월평공원 저지 대책위 가장 큰 면적은 서구청 텃밭




대전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인 월평근린공원 갈마지구 개발을 위한 민간특례사업 추진의 배경으로 사유지 존재 등 공원의 훼손 우려 면적을 제기하고 있다. 2020년 일몰제 적용시 사유지 개발에 따른 더 큰 난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훼손 면적의 내용을 놓고 시와 시민단체 간 의견이 엇갈려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월평 근린공원 갈마지구 훼손면적 24만 36㎡은 민간특례사업 전체 면적(113만 3311㎡)의 21.2%에 달한다. 이 지역에는 건축물이 167개나 되며 묘지가 246개나 조성돼 있다.

앞서 이동한 시 환경녹지국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조성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방치돼 사실상 공원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민간 특례사업을 통해 경관이 많이 훼손된 곳은 절개지 복구 등 완충 작업을 실시, 훼손된 공원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시는 다른 공원에서도 월평근린공원 정림지구는 민간특례사업 면적 가운데 24%인 8만 1520㎡가, 매봉근린공원은 2만 6090㎡(7.6%)가 훼손됐다고 발표했다.

용전근린공원은 무려 64%인 12만 4029㎡ 면적이 훼손지역이다. 이 곳에서도 196개의 건물과 140여개의 묘지가 난립해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시는 도시공원으로서 기능을 복원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 특례사업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시와 시민단체들의 훼손면적의 내용을 두고 해석이 다르다는 것이다.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는 갈마지구 사업부지 내 경작지 중 가장 큰 면적은 갈마테니스장 뒤편으로 서구청이 운영하는 도시공동체 텃밭이라고 밝혔다.

텃밭은 도시농업의 일종으로, 지난 2013년 공원시설내 도시농업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것에 미뤄 공원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지난 3일 논평을 내고 “산림이 없다는 이유로 훼손됐다거나 황폐하다고 표현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지어도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근거가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시는 아파트 부지는 30% 이하이고, 나머지 70%가 공원 부지로 조성되며 기존에 훼손된 곳을 중심으로 비공원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