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복권 <연합뉴스 자료> |
경마ㆍ경륜 매출도 소폭 증가, 한탕주의 작용
경기 불황 속에서도 복권과 경마 등 사행산업은 매출이 성장하며 호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한탕주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중독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3조 8855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복권 판매액은 2003년 4조 2342억원을 판매한 이후 13년 만에 최대의 수치다.
로또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된 복권 중 로또 판매액은 3조 5660억원으로 전체 84.2%를 기록했다.
경마의 경우 고객은 줄었으나 증가세는 유지했다.
지난해 경마장을 찾은 인원은 1316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4만 9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마권 판매액은 7조 745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억원 증가했다.
마사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3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9억원 줄었다.
경륜 매출액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경륜 매출액은 1조 8666억원으로 전년(1조 8349억원)보다 1.7%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2년(2조 17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단, 입장인원은 2015년 456만명에서 지난해 442만명으로 3.2% 줄었다.
지난해 경정 매출액도 6898억원으로 전년(6730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이는 2013년(6천923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매출액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집계하는 사행산업 매출은 2015년에 20조 504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게임물관리위원회 관리를 받는 ‘인형 뽑기방’도 인기를 얻으며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인형 뽑기방은 1433곳으로 집계됐다. 11개월 사이 269곳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2월 말 21곳보다는 68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형 뽑기방’인기에 따라 기계 확률 조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베팅 금액이 커야만 도박이 아니다”며 “사행성 게임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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