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일본 요코하마 2군과의 연습경기에 나와 홈런을 치고 홈베이스를 밟는 한화 이글스 김원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원석, 1군에서 50경기 출전 목표 밝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발이 빠른 오른손 외야수 보강을 고심하고 있다. 국가대표 중견수인 이용규와 짝을 이룰 좌우 코너 외야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경언, 최진행, 이성열 등 한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 수비력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내야수 신성현이나 포수 박상언을 외야수로 전환하려고 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김 감독은 이번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훈련하는 김원석을 눈여겨봤고, 꾸준히 연습경기에 출전시키며 가능성을 보고 있다.
김원석은 “기회를 받는다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단 제자리가 없다. 그렇지만, 그냥 그 자리를 찾으려고 열심히 하는 거 같다”면서 “팀 전체적으로 레귤러가 빠진 상황이다. 여기만의 상황이 있을 거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보여주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석의 야구는 순탄하지 않았다. 동의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한 김원석은 2012년 2차 드래프트 7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입단 초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김원석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경남중에서 지도자로 생활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에 입단해 다시 도전했다.
연천미라클에서 주축 타자로 활약한 김원석은 2015년 한화 2군 사령탑이었던 이정훈 감독의 눈에 들어 그해 12월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원석은 “학창 시절부터 프로에 왔을 때까지 야구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운동을 그만둬 보니 야구가 전부라는 게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요즘 들어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최선만 다하는 선수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발전하는 선수, 좀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원석은 지난해 1군 무대에 잠시 모습을 보였다. 11경기에 나와 8타수 2안타(타율 2할5푼) 2득점,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원석은 올 시즌 목표는 1군에서 50경기에 뛰는 것이다. 김원석은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였다.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라고 했다”면서 “1군에서 50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144경기 중 만약, 제가 열심히 해서 더 나가면 목표를 뛰어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원석은 “해마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는 친구들 후배들이 열심히 잘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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