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표 의원은 최근 2차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 바른정당 입당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안희정 대망론에 정운찬 카드 대항마 강조
‘ 침체된 바른정당에 활로를 찾아줄 것인가.’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자 충청권 좌장인 홍문표 의원(3선, 홍성 예산)이 충청 대통령 배출을 위해 ‘몸 풀기’를 시작했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비주류의 맏형격으로 당을 이끌었던 여권 중진 출신이다.
진정한 보수 실현을 위해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택했다. 충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당을 옮겼다.
당시만 해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있어서 해 볼만 한 ‘게임’으로 판단했으나 정치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 홍 의원이 주목한 인물이 바로 충청 동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
홍 의원에게 물었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를.
“탄핵 끝나면 엄청난 정치 물결이 휩쓸려 간다. 정 전 총리가 무슨 정치적 얘기를 한들, 영향력이 있겠느냐. 내가 볼 때 큰 효과, 이미지가 없다”며 수일 내에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대권에 나오려다가 낙마한 후 관심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쏠린 거 아니겠냐”며 “ 솔직히 반 총장 인기도 충청대망론에서 시작돼서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아쉬움이 갈 곳이 없다 보니 안 지사에게 쏠린 것으로 봐야 한다”며 충청권에서 바른정당 영향력은 폭발적이라고 했다.
바른정당이 창당을 하지 않은 시점에서도 무려 2만 1000여 명이 입당 원서를 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조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정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바른 정당이 충청권에 뿌리를 내리면서 ‘안희정 세’가 빠진 것이다. 이것은 조직적인 결과”라며 조직(정당)을 통해서 확장성이 생기며 상대방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정 전 총리의 입당을 권유했다.
빅텐트론과 관련, 홍 의원은 돈과 개인적인 조직이 있어야 하나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는 힘들다며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 대표와 경제 민주화라는 부분에서 같이 할 수 있지 안겠느냐며 연대론을 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도 “새로운 정치적 도모가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제 3지대론 불씨가 꺼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같은 당에 몸을 담았던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선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6일부터 10일까지 탄핵 선고 이전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담 =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정리=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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