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직 교육문화부 기자 |
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무자격자인 유정복 교장이 지난 1일 면직처리 됐지만, 심의두 현 이사가 새로운 교장으로 임명되면서 비대위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또 유 교장이 학교를 떠나기 전 올해 3년차인 기간제 교사를 교무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마음대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상화로 가는 길은 조금도 가까워 지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심 이사가 교장으로 임명되면서 앞서 해임된 유영호 교감과 일부 교사들을 절차를 거쳐 복직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입학식과 개학식이 오는 13일로 연기되는 등 새학기부터 학사운영에 파행을 빚고 있으며, 수업에 필요한 교재도 예산이 없어 준비하지 못했다.
해결해야 될 문제는 더 있다. 자질이 의심되는 교사 문제다.
일부 학생들은 학사파행이 장기화 되면서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는가 하면 수업 진행 조차 미숙한 교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자질이 의심되는 또 재계약도 하지 않아 일반인과 똑같은 신분인 기간제 교사들이 교무부장 등 중요 직책을 맡아 학교에 출근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육청은 평생교육법상 학교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이 불가능하지만, 학교가 정상화 되기 전까지 보조금 지급 중단, 신입생 모집 금지 등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결국, 대전교육청이 재단측에 통보한 이사 전원 승인 취소 처분에 따라 이사 전원이 교체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
교육청의 이사 전원 승인 취소 처분에 대해 재단 측이 제기한 이사 전원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소송 1심 판결은 9일 나올 예정이다.
판결에 따라 학교 정상화의 길은 가까워 질 수도 있고, 지금 보다 더 멀어질 수도 있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예지중고에 입학한 만학도들의 바람인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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