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평년보다 18.7% 상승
프랜차이즈 치킨도 줄줄이 인상 예고
“올라도 너무 오른다. 치킨 시켜먹기도 겁나요.”
삼겹살과 치킨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 식탁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AI 파동이 잦아들면서 계란 값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반대로 치킨과 삼겹살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에 따르면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1kg당 1만8766원으로 평년보다 18.7%가 올랐다. 도매가격도 kg당 4647원으로 작년 동월대비 16.7%나 오른 수준이다.
유통관계자는 삼겹살 가격 인상은 부족한 돼지고기 수요를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도축 작업 일수 부족과 함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소, 돼지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가 삼겹살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삼겹살 가격 폭등이 적어도 3개월 이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3월에는 삼겹살데이와 4월 본격 나들이 시즌이 맞물리면 그만큼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 반등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5년 사이 22% 늘어났고,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삼겹살만을 선호하는 이른바 마니아층이 견고하기 때문에 수요에 물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까지는 삼겹살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분석했다.
야식의 단골손님인 치킨 가격도 예사롭지 않다.
BBQ는 이달 중순부터 8년만에 메뉴별 5~10% 가량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BBQ가 가장 먼저 가격인상을 단행하면 BHC, 교촌, 네네, 굽네치킨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도 도미노처럼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꽤 높다.
치킨 프란차이즈 업게는 육계는 물론 대우듀 가격 등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고육책임을 강조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1일 중닭은 2390원으로 작년 12월보다 무려 169% 오른 가격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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