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유출 해마다 늘어 지역총소득 실속없이 낮아져
건설과 설비투자 증가에도 총자본형성도 감소 추세
충남 도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울산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2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소득은 8위에 그쳐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에 대한 역외유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지역총소득이 낮아지면서 민간소비는 전국 최하수준인 13위를 기록했다.
5일 통계청과 충남도 2015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충남도민 1인당 GRDP는 4863만원으로 울산(6117만원)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표 참조>
하지만, 지역 외로 지급한 소득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역총소득(GRNI)은 충남도민 1인당 3576만원으로 울산(5029만원), 서울(3957만원)에 이어 3위로 떨어진다. GRDP 대비 GRNI는 2013년 75.6%를 정점으로 2014년 74.4%, 2015년 73.5% 등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도민 1인당 임금, 이자, 이윤을 합한 개인소득은 1631만원에 불과해 8위로 하락해 전국 평균 1717만원에 조차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충남 도민 1인당 1353만원으로 전국 13위에 불과해 더욱 심각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27만원에 비해 1인당 174만원, 11.4%나 적은 것으로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최종소비지출도 2015년 충남에서는 47조8130억원으로 전년대비 8% 늘었는데 부문별 증가율이 정부지출에서 14.5%로 높은 반면 민간지출은 4.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설과 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자본형성도 감소했다. 충남의 2015년 설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16조5140억원과 22조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와 9.9% 늘었지만, 총자본은 46조7660억원에 불과해 2014년(49조3230억원)과 비교해 5.2%나 줄었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명목별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지역별 경제력 수준을 재단하기 어렵지만 충남은 상대적으로 개인소득과 민간소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실질 경제성장률이 3.4%로 둔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 지역내총생산(GRDP) : 시·도별 GDP로 불린다. 각 시·도에 거주하는 경제주체가 얼마만큼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한다.
☞ 지역총소득(GRNI) :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합계로 지역내총생산에서 외부인이 지역에서 창출한 소득을 빼고 지역민이 외부에서 창출한 소득을 더한다.
☞ 개인소득(PI) : 국민 각자의 개인이 얻는 임금, 이자, 이윤 소득을 의미한다. 국민소득에서 법인세와 사내유보이윤을 빼고 정부 및 기업의 이전지출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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